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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혈검

제 2 화

중국 드라마 천국
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
싱크 수정: 뿔테안경

죽이려면 죽이지 왜 머뭇거리느냐?

넌 살인할 때
머뭇거린적이 없단 말이냐?

난 명을 받고 일을 한다

당연히 죽어 마땅한 자들인데

머뭇거릴 필요 있느냐?

개같은 놈

왕명이라면 시비를 막론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여도 된다더냐?

손중수

내 보따리

받으시오

알았소

어째서 돌멩이가

좋다. 온 가야.
나도 희롱하다니. 쫓아라

가자...

나 때문이야...

그 놈을 척 보자마자
좋은 사람같지 않았다니까

그런 속임수에 넘어갈 줄이야

하지만 그가 갈대 뒤에
숨은 건 눈깜짝할 사이였어

어떻게 이렇게 빠를수가

비술을 숨겨두니
인연이 있는자는

내 문중에 들어와
화를 당해도 원망하지 마시오

누구지?

아래로 세 척의 땅을 파서 내 유골을 묻어

깊은 땅속에 사는
벌레들의 해를 입지 않게 해주시오

유골을 묻은 자는 즉시 내 제자가 되어

상자를 개방하시오

속에는 무공 비급 하나와
보물 지도 한 장이 있으니

무공과 재물 모두 천하 제일이 될 것이오

선배님. 선배님의 무공 비급과
보물 지도를 탐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마땅히 고히 모셔야죠

그대는 성심으로 내 유골을 묻었으니
사람됨이 진실하오

보물과 비급을 맡기게 돼
내 마음은 아무 근심이 없소

앞의 상자는 열지 마시오

상자속의 서적과 지도는 모두 가짜고

탐욕스런 나쁜 놈을
징벌하는 극독이 묻어 있소

진짜는 작은 상자 안에 있으며

유골 옆 석벽에
내가 늘 갖고 다니는 금사검이 있다

보검과 비급이 있으니
천하를 종횡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 이 자를 본적 있소?

어때? 아는 사람이 없어?

상관 없어. 이렇게 한집 한집
묻다보면 단서가 있겠지

하지만 너처럼 한집 한집 묻다가는

늙어서 머리가 세도 찾지 못할 걸

그럼 어떡하면 좋겠어?

아주 간단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지

하지만 이렇게 한집 한집 물어도
결과가 있을 리 없어

수소문하는 것 빼고 뭘 어쩌란 말이야?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거든
수다스럽게 굴지 마

돈은 내가 잃어버렸어

사내 대장부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지

소혜. 기다려

돈을 꼭 찾아올테니까

보물을 얻은자 절강 구주 석량으로 가

온의라는 여자를 방문하여
황금 십만냥을 주어라

천하의 진귀한 보물을

어찌 쉽게 다 모을 수 있겠는가

재물을 중히 여기고 이별을
업수히 여기니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너무 후회스럽고 한스럽도다.
금사랑군 절필

금사랑군. 이상한 이름이군

금사 비급

선배님의 검법, 경공, 암기는

이미 가슴에 새겨두었습니다

선배님의 유언을 잊지 않고

나중에 절강 석량으로 가서
온의를 방문하겠습니다

운이 좋아 찾게 되면

보물지도를 그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쓸쓸하고 황량한 산에 금사검을 두고 가니
함께 계십시오. 후배는 물러갑니다

가자... 어딜 가도 죽을 길이야

안 가

아가야...

아가야. 정신 차려라. 아가야

아들아... 일어나

어머니... 죽게 해주세요

하느님. 이 할멈도
죽여주세요. 살기 싫어요

하느님

동생아. 울지마...

얘야. 네 운명이 고되구나

이런 세상은
안 태어나느니 못해. 얘야

서라... 잡아. 쳐라

보따리 내놔

부탁이에요. 내 아들을
때리지 말아요. 살려주세요

이게 뭐야, 죽을때까지 쳐라

부탁이에요. 때리지 말아요

우리가 이곳에서 일을 하는데
네 놈들은 국이나 먹다니. 쳐먹어

내 아들을 살려주세요.
때리지 말아요. 부탁입니다

꼬마 낭자. 예쁘게 생겼네

나와 즐기는 건 어때?

형제들. 데려가

누나를 풀어주세요...

동생아. 누나는 그만 살련다

누나...

여러분. 살 방도가 없으니

같이 츰왕에게로 갑시다

갑시다. 가

츰왕에게 갑시다

뭐야. 모반 하려고?

츰왕에게 갑시다.
츰왕에게 가면 먹을게 있소

그의 어머니를 먹고 그의 어머니를 입고

대문을 열어 츰왕을 맞이하자.
츰왕이 와도 곡식을 거두지 않네

아침에 거두어 가고
저녁에도 거두어 가니

곤궁하여 살기 어려우니
일찌감치 츰왕을 맞이하세

모두 다 기뻐하자

대형. 좀 물읍시다

이게 무슨 민요요?

츰왕 부하 이공자가 지은 거요

이공자

이암 공자요?

또 누구겠소? 당연히 이암 공자죠

가자

서라... 도망치지 마

어서 도망쳐. 관리가 사람을 잡아

이거 놔

사람 살려

-뭐하는 거요?
-강도 잡는 중이다

너희들이 강도다

강탈한 거 전부 내려놓고 꺼져

두분, 괜찮소?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이럴수가

백성을 강탈하지를 않나.
사람을 죽여 입을 막지를 않나

정말 너무 심하잖아

요새 강도는
열에 아홉은 부득이한 경우요

관아에 핍박받아
살길이 없어져서 산적이 된 거지

사실 말이지, 관리들이 가장 두렵소

여기가 이런 지경까지 혼란해 질줄이야

사실 난 과거 보러 가는 길에
여길 지나가게 된 것이오

과거를 본다고요? 농담 하는거죠?

며칠 전 창왕이
이미 상릉과 문희를 점령했어요

내년에는 북경을 함락할지도 몰라요

그런데도 과거를 볼 마음이 들다니.
세상이 혼란하잖아요

박니국에서 한달 넘게
배를 타고 겨우 여기 왔는데

전쟁을 하고 있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박니국? 당신들, 명나라 사람이 아니군요

그렇소

서남 밖에 박니국이 있는데
중원과는 대략 만리쯤 떨어져 있소

백여년전, 나의 조상은 바다를 표류하다
박니국에 도착해서

정착하게 되었소

나중에는 높은 벼슬까지 지냈소

시간이 흐르면 상황도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 장 가의 마음속엔

고국을 잊어본 적이 없소

난 장조당이오. 당의 문화를
숭배하여 성상에 참배하려고 왔소

공자님은 과거를 보려고 여기 왔는데

관리들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은자를 뺏는건 그렇다 쳐도
죽이려고 들다니

그래요. 중국은 땅도 넓고
생산물도 풍부하오

산과 강물뿐 아니라
천년 문화도 갖고 있소

그렇지만 백성은 하나같이 위태로워
아침이면 저녁을 장담할 수 없소

박니국은 비록 해외의 작은 나라지만

예부터 지금까지 전쟁을 해본 적이 없소

남녀노소 평온하고
아무 근심 걱정이 없어서

낙원이라고 할 수 있소

백성이 평온하다

박니국은 정말 낙원이군요

그렇소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오는건데

공자님. 돌아가요

다행히 여비가 아직 많으니
돌아갈 걱정은 없어

지금은 어느곳이든 불안하오

가는 길 조심하는 게 좋겠소

도와줘서 고맙소. 훗날을 기약합시다

다음에 다시 만납시다

출발합니다

사공. 기다려요

상공. 왜 자세히 묻지도 않고
뛰어 올랐습니까?

이 배는 누가 세 냈소

세를 놓다니. 뱃삯을 주면 될 거 아니오?

말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사공. 편의 좀 봐주시오

저 나으리께 말씀 드려서
함께 데리고 가도록 해주시오

그럽시다

십년 수련으로 같이 배 유람을 할 수 있게
되었네. 우리는 인연이 있군요

난 용덕린이오

소제는 원승지 입니다

난 성은 온이고 이름은 청이오

원형. 말투가
이 지방 사람이 아닌 것 같소

난 어려서부터 북방에서 자랐소

강절 일대는 처음이오

공무인가요, 놀러왔나요?

친구를 좀 만나려고요

멈춰라. 배를 멈춰

어서 멈춰. 빨리

안 들려?

너희 말이야. 배를 세우라니까

강도야

온 가야. 나와라

원공자. 저 사람은...

영 노인장이 납시셨군요

여기서 문안 드립니다

온 가야. 강호 규칙을 알아, 몰라?

그 멍청이가 보따리를
나한테 던진거지, 난 뺏지 않았소

금을 손에 넣다니 능력은 있구나

노부가 오늘은 네 재주를 봐줄것이니
어서 금을 내놓고 공평하게 갈라

이상하네. 그 사람이
분명히 황금을 나한테 줬는데

뭘 믿고 반을 나누라는 거요?

미안하오. 한푼도 없소

좋아. 축하주는 안 먹고
벌주를 먹으려 드는군

사 형님. 성격이 너무 급하시네

헛소리 마

조심하시오

고맙소

그만해

방주님...

쓸모없는 것. 물러나

사 형님. 괜찮아요?

괜찮다

원형. 덕분에 방금
암기를 피했소. 고맙소

이토록 대담하다 했더니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군

너의 연인이냐?

말을 좀 가려서 하시오

형씨. 나와 온형은 그저 우연히
만난거요. 평소 일면식도 없소

이럽시다. 칼부림으로 화목을
해치지 말고 좋게 말로 합시다

이제보니 온 가와
아무 관계도 없는 친구군

어린 나이에 이토록 악랄하다니

사 형님은 네 적수가 아니야

나 영채가 너의 초식을 받겠다

영방주의 무공이 뛰어남을 아는데

아랫 사람 앞에서 뽑낼 필요 있나요?

능력 있으면 내 할아버지를 찾아가요

네 할아버지들을 들먹거려 날 겁줘?

그들이 진짜 능력이 있으면

딸을 능욕당하게 할리 없었을 거고

너 같은 잡종도 태어나지 않았을 거고

너

이제는 울어도 늦었어

먼저 널 혼내준 후
네 할아버지들과 따지겠다

오늘 네 얼굴에 표시를 해두지 않으면

나의 무서움을 알지 못하겠지

과연 솜씨가 비범하구만

무예를 한번 겨뤄보는게 어떤가?

보잘 것 없는 재주로 어찌 태연히 선배님
앞에서 솜씨를 보여드릴 수 있겠습니까?

헛소리는 그만하고 무기를 뽑아

잠시만요

선배님. 선배님이 손과 발만 쓰고
무기를 쓰지 않는 이상

저도 맨손으로 가르침을 받을 수 밖에요

-온형. 미안하오
-그러시오

썩을 놈. 죽고 싶구나

원형. 힘내요...

쳐요...

원형. 정말 훌륭한 무공이오

방어만 하는데도 호각을 다투잖소

조심해요

원형. 어서 가시오

사 형님. 어서 올라와요

가요...

방주님...

가자

왜 살려준 거요? 풀어주지까지 하고

난... 물을 먹였으니 그만 둡시다

내 배

니들 가지 마...

배 물어줘...

원형. 받으시오

이건... 필요 없소

적어서 그래요?

온형. 이 돈 때문에 도운 것이 아니오

난 이 돈을 원형에게 주고 싶어요.
사양할 필요 있어요?

나와 원형은 평소 서로 만난 일이 없소

이토록 소중한 것을 난 감히 가질 수 없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무튼 난 줄거요

원형

온형. 역시 가져가는게 좋겠소

온형

사공. 이 사람 봤어요?

봤어요. 얼마전 배를 타고 저기로 갔어요

저기요? 고마워요

나와. 어서 나오란 말이야

온 가는 빨리 나와.
왜 다짜고짜 사람을 치는거야?

대형. 실례지만 뭐하고 있는 거요?

온 가는 포악무도하오

어제 시골로 내려와 세를 걷어갔는데

정 노인이 며칠 말미를 달라고 했다가
맞아서 중상을 입었소

정 노인 아들과 조카도
달려들었다가 중상을 입었소

당신이 시비를 가려주시오.
이런 지주들이 악랄하지 않소?

이런 개같은 것들. 감히 소란을 피우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느냐?

사람을 쳐놓고 그만두자는 말이오?

우리는 가난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목숨도 목숨이오

몇 놈 죽여야 사리 분별을 하겠구나

저놈들이 우리를 난처하게 하려고
귀하를 부른거요?

정말 미안하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결국 사람이 다치게 될 것이오

일단 일이 커지면 모두에게 좋지 않소

더구나 이들은 농민인데
같이 따질 필요 있소?

귀하는 존함은 무엇이오?

저는 원가입니다

온 가 성을 가진 분을 찾으려고 왔소

나도 온 가인데 귀하가
찾는 분은 어느 분이오?

온청이라는 형제요

청청

왜 그래요?

원가가 널 찾는다

정말요. 어딨어요?

객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참. 그가 혹시...

온청 형제를 찾으러 왔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 동생이라고 했다

재치있으시네요

조금 있다가 실수하지 말고
형제라고 부르세요

넌 잔꾀를 너무 잘 부려

객실은 저기다

알아요.
이렇게 입고 만날 수는 없잖아요

원대형

온형제

나 보러 왔어요?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저번에 간다고 하고 그냥 가서
찾느라 힘들었소

오래 찾아 다녔어요?

온형제. 황금 천냥을 돌려주려고 왔소

-황금 천냥
-그렇소

황금을 돌려주려고 온 거요?

황금 천냥은 보통 액수가 아니오

게다가 선물이 너무 커서 받을 수 없소

황금도 돌려줬으니 이만 가보겠소

갈 수 없어요

아주 중요한 걸 물어보려고 하니

오늘 하룻밤 묵어 가시오

하지만 난 구주에 가서 할 일이 있소

이럽시다.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폐 끼치러 오리다

원대형에게 일이 있다니
붙잡지 말자꾸나

좋아요. 고집을 부리겠다면
황금을 가져가시오

좋소. 그럼 하룻밤 신세지겠소

정말요?

좋아요.
여기 저기 구경 시켜 주겠소. 가요

여기가 객실이오. 보시오

뭐가 부족하면 얼마든지 내게 말하시오

원공자. 이불이요

자. 이리 줘. 물러가

예

온형제. 이거 미안해서. 내가 해도 되는데

괜찮소. 하인들이 느려터져서
내가 돕는게 낫소

원래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니
내가 하겠소

그만둬요. 내가 할게요

온형제. 배고플게요

여봐라. 음식을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원대형. 잠시 후에
얘기도 나누고 술도 마셔요

그럽시다

온청아. 원형제는 피곤해

편히 쉬게 해주자

좋아요. 편히 쉬어요. 밤에 봐요

알았소

세상에 이토록
미묘한 피리 소리가 있다니

옛날에는 꿈에도 생각 못 했어

온형. 왜 그러시오?

난 남에게 피리를 들려준 적이 없어요

그들은 칼만 휘두를 줄 알지
좋아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좋아한다고 한 것은
나를 무성의하게 대해서 인가요?

아니오. 당신을 속이지 않았소.
난 정말 듣기 좋소

하지만 당신은 내일 떠나요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죠

피리 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누구에게 불어주겠소?

난 어려서부터 음율은 하나도 모르오

하지만 방금 당신의 피리 소리를 듣고

당신이 틀림없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소

들려줄 수 있겠소?

당신에게 말하면 아마 날 무시할 거요

난 그러지 않소

좋아요. 말하겠소

어머니가 처녀였을때 누군가에게
능욕을 당해 나를 낳았소

나의 다섯 할아버지는
그 사람을 이기지 못했소

나중에 십여명을 고수를 불러
겨우 그 사람을 이겼소

그래서 난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오

난 사생아요

온형. 사실 당신을 탓할수도
당신 어머니를 탓할 수도 없소

모두 그 사람이 잘못한 거요

하지만 그는 내 아버지요

뭐하러 왔어요?

여기서 남몰래 뭣들 하는거요?

여기는 어머니 말고 누구도 오지 못해요

할아버지 말씀을 거역하겠다는 거에요?

그럼 그는? 그는 어떻게 왔지?

내가 불렀어요. 상관하지 말아요

건드리지 말아요.
내가 기르는 꽃이라고요

이미 건드렸는데 어쩔거야?

너한테 잘 대해줬더니
이런식으로 날 대해?

넌 양심도 없어?

원가 놈이 뭐가 좋다고

누가 나한테 잘 해달라고 했어요?

난 원형이 여기 있는게 좋아요.
가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려요

너...

온형. 당신에게 아주 잘 해주는데

오히려 당신은
그에게 조금 사나운 거 아니오?

예의를 갖고 대했다면
그는 진작에 날뛰었을 거요

사실 내 신세도 당신처럼 불쌍하오

난 사생아는 아니지만

8살 때 아버지는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도 그해에 돌아가셨소

복수는 했나요?

부끄럽소

당신의 복수를 돕겠소

나한테는 이렇게 잘 해주는데
당형의 말은 듣지 않는군요

난 안 들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를 하든 다 들을 거에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잘 대해줘도
하라는대로 하지 않아요

당신은 정말 어린 아이 같소

난 그래요

몇 살이오?

18살이요. 당신은요?

당신보다 세살 많소

난 친 형이 없으니
우리 의형제를 맺는게 어때요?

의형제?

왜요? 내키지 않아요?

날 무시하는 거요?

내가 언제 당신을 무시했소?

좋소. 지금 의형제를 맺읍시다

저 원승지와 온청은 의형제를 맺어

앞으로 복도 함께 나누고
고난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식언을 하면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나 온청은 원승지와 의형제를 맺어

앞으로 복도 함께 나누고
고난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식언을 하면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원대형

잘 잤어, 청 동생

자. 어서 와요

원대형. 내가 아침부터
특별히 만든 거에요

자. 앉아요

맛 좀 봐요. 내가 직접 만든
얼음 사탕 제비집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만든거라고?

그래요. 어서 먹어봐요

그래

맛있어요?

맛있어

자. 이 고기 완자도 먹어봐요.
만드는데 오래걸렸어요

어젯밤에 늦게까지 놀더니
오늘은 일찍도 일어났네

정말 어려운 일이야

당신도 일찍 일어났잖아요

눈에 실핏줄이 보이는데
어젯밤에 잘 못잤나 보군요

너랑 입씨름 안 해

셋째 할아버지가 보자신다